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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5월에 정말 우연히 공인중개사 시험을 인지하였다.
공인중개사 시험이 1차와 2차 모두 객관식에 절대평가라는 걸 그때 처음 알았고, 곧 상대평가로 전환될지도 모른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오피스텔 분양 받아서 임대 사업을 해보려고 생각하고 있기도 했고, 부동산이란 걸 체계적으로 공부해볼까하는 아주 가벼운 마음이 있었다.
공인중개사 인터넷 강의는 아주 잘 되어 있다는 건 지하철이나 TV, 신문 광고 등을 보면 잘 알 수 있어서, 해커스 공인중개사를 들어가봤는데, 공인중개사 합격하면 교재비 공제 없이 100% 환급해준다는 것 아닌가.
심지어 2년에 걸쳐서 합격해도 된다고 해서 충동적으로 결제해버렸다.

 

그러나... 7월까지는 회사 다니면서 대학원 석사 논문 쓰느라 너무 시간이 없어서 시작을 못하고, 8월부터 좀 본격적으로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원래 목표는 동차 합격이었는데, 논문이 생각보다 오래 걸렸고, 8월에 아버지가 교통사고 당하시면서 소중한 주말과 저녁 시간을 좀 많이 뺏겼고, 연애까지 하다보니 공부할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1차 합격으로 선회했다.
사실 8월에 부동산학개론 입문 강의를 모두 듣고, (시간 안 재고) 32회 부동산학개론 과목을 풀어봤는데 딱 60점이 나오더라.
그래서 시간이 좀 부족하지만 조금만 더 공부하면 1차 합격하겠지 하는 안일한 마음도 있긴 했다.

 

해커스에서 부동산학개론은 강양구 교수님, 민법은 박문호 교수님 수업을 들었다.
부동산학개론은 각 강의 과정이 2개월씩 딱딱 1회독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어서, 어차피 시간도 없고, 입문이론, 개념완성 강의만 들었다.
수업 중에 문제를 계속 풀게 하기도 하고 계산 문제 같은 건 계산기로 적당히 뚝딱하면 나오는지라 정말 그 정도만 해도 충분했다.
민법도 똑같이 하려고 했는데, 박문호 교수님은 2개월씩 딱딱 안 끊어서 계속 다음 과정을 안 들으면 안 되었다.
게다가 부동산학개론보다 주 수를 더 많이 수업을 하시더라;;
수업 중에 문제 풀이도 없다보니 1회독을 마쳤지만 문제를 풀어낼 수가 없어서 문제 풀이 과정도 듣지 않으면 안 됐다.
결국, 민법은 입문이론, 기본이론, 개념완성, 동형모의고사, 총정리특강(암기사항 만)을 다 들었다.

민법 강의를 너무 허덕이면서 들어서 시험 직전 마지막 일요일 저녁이 되어서야 개념완성까지 이론 과정을 겨우 끝내고, 시험 전 마지막 주가 되어서야 겨우 문제 풀이를 시작했다.
당연히 회사 다니면 절대로 시간이 부족하기 때문에 일주일 통째로 연차 쓰고, 모든 일정을 끊어내고 동형 모의고사와 복습에 집중했다.

 

진짜 강양구 교수님 강의 아니었으면 1차 합격 못할뻔 했다.
강양구 교수님 강의는 공인중개사 시험에 특화되어 있어서 아주 최소한의 노력으로 합격점수를 만들어낼 수 있었다.
참고로 공인중개사 시험은 평균 60점 이상 합격, 과락 40점이기 때문에, 부동산학개론에서 80점, 민법에서 40점 받으면 합격이다.
강의 중에도 문제를 많이 풀었고, 개념완성 과정까지 끝내니까 나머지는 혼자 공부하고 복습할 수 있었다.
시험 있는 주에 따로 강의를 듣지는 않고 기출문제집과 동형 모의고사 4회, 실전모의고사 1회 풀었는데 점수가 꽤 안정적이 되었다.

 

민법은 기본이론 강의와 개념완성 강의를 다 들어야만 1회독이 될 정도로 공부량이 많다보니 가장 많은 시간을 쏟았음에도 아쉬운 점수를 받았다.
특히나 문제 풀이 시간이 부족했던게 너무 아쉬웠다.
기본이론, 개념완성 강의에서 부교재로 나눠준 문제도 못 풀고 강의 진도를 소화하는 자체가 버거웠다;;
시험보는 주 월요일에 민법 기출문제집 민법총칙까지 풀다가 도저히 안 되겠어서 포기하고, 화요일에 동형 모의고사 1~3회, 수요일에 동형 모의고사 4회, 목요일에 실전모의고사 1회, 시험 전날인 금요일에 쪽집게 100선 (계약법 빼고) 풀었다.
사실 기출문제집이 가장 도움이 많이 되는데, 문제의 지문이 너무 길고 논리적으로 생각해야할 게 많아서, 부동산학개론과는 달리 도저히 빨리 풀어낼 수가 없더라...
마지막에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문제 풀이는 쪽집게 100선이었던 것 같다.
100선에서 민법 지문과 선택지에서 나타나는 함정들이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어서 도움이 많이 되었다.
그마저도 다 못 풀고 간 게 굉장히 아쉽다만...

 

시험 당일 아침에는 학개론 강양구 교수님 숲보기 교재를 전체 복습하고, 민법 최종마무리 특강 교재 앞부분 암기사항과 마지막 부분에 있는 3분 벼락치기를 벼락치기하고 시험을 봤다.
나는 부동산학개론을 빠르게 풀어낼 자신이 있었기 때문에, 가장 시간이 많이 걸리는
민법부터 문제를 풀었다.
다행히도 벼락치기한 내용들이 많이 보여서 (모르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조금 안도하면서 문제를 풀 수 있었다.
민법 문제들을 다 풀고나니 45분 정도 지났었고, 이어서 부동산학개론을 풀기 시작했다.
여기서 좀 문제가 생겼는데, 고사장이 추워서 20번쯤 푸는데 화장실이 너무 급하더라;;...
억지로 요의를 참으면서 문제를 푸는데 아주 자신있었던 계산문제들의 숫자가 도저히 보이지 않아서, 일단 이론 문제만 먼저 다 풀고, 나중에 계산기 급하게 두드리면서 답을 내고 OMR 마킹했는데, OMR 마킹 다 끝나니까 10분 정도 남았다.
답 잘못 옮겨적은 거 있나 검토하고 문제 2개 답 고치고나니 시험 종료 벨이 울려서 답안지 걷어가자마자 화장실로 뛰어갔다;;

 

집에 와서 가채점하고 결과를 보니 생각보다 괜찮은 결과가 나와서 안심했다 ㅎㅎ
기나긴 휴가 끝에 다시 복귀한 회사에서 내가 갑자기 공인중개사가 있는 부동산 전문가 취급을 받게되어서 좀 당황스럽긴 했지만;;
나중에 1차 합격자 발표를 회사에서 확인했는데 기분이 너무 좋더라 ㅎㅎ

 

해커스는 1+1 패키지로 했어서, 1차 합격에서 50% 환급 받았고, 1차 시험 원서비도 환급 받았다ㅋㅋ
내년에 2차 책을 다시 사야하는게 좀 부담이긴 하지만, 교수님들마다 부교재 쓰시는 분들도 있으니까 필요한 만큼만 사야지...
이럴 줄 알았으면 2차 교재를 따로 받는 걸로 수강신청할걸...

 

일단 올해는 푹 쉬었고, 내년 1월부터 다시 차근차근 강의 들으면서 2차 공부를 하려고 한다.
과목 수는 많아지지만 시간 길고 모든 과정 수업 다 들을 거니까 어느정도 시험에 최적화 되도록 세뇌되겠지.

 

내년말에는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하리라.

 

그거랑은 별개로 내년에 국비 지원 부동산 경매 과정 수업이 저녁 시간에 생기면 들을 생각이다.
공인중개사 자격을 어떻게 써먹어야할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만, 내 지식이나 투자, 부수입에는 도움이 되지 않을까.

 

환급용 네이버 카페 글: 직장인 3개월 준비해서 공인중개사 1차 합격 : 네이버 카페 (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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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aek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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