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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다른 사람과 약속을 잡다보면 당연히 월을 읽는 것을 듣게 된다.

그 중 유난히 귀에 거슬리는 것이 있다면 '6월'과 '10월'을 읽는 것이렸다.


한글 맞춤법 제52항에서 "한자어에서 본음으로도 나고 속음으로도 나는 것은 각각 그 소리에 따라 적는다"고 하고 있다.

六月과 十月은 속음으로 나는 한자어이기 때문에 각각 [유월], [시월]로 읽어야 한다.


그러나 여럿과 이야기하다 보면 [유궐], [시붤]로 그릇되게 읽는 것을 쉬이 들을 수 있다.

어르신보다는 나와 비슷한 또래가 특히 잘못 읽는 때가 많다.

말보다 글로 배우는 세대라서 그런가 보다.



2.

KBS 한국어능력시험을 공부하던 때의 이야기다.

순 우리말을 보면서 쓰지도 않는 말을 왜 힘들게 외워야 하는지 의아했던 적이 있었다.

어머니께서 순 우리말 단어 목록을 슬쩍 보시더니 자신은 이러한 말을 듣고 자랐다고 하셨다.

다만 학교에서 배우지 않은 말이라 사투리라 생각하고 스스로는 이런 단어를 쓰지 않았다고 하셨다.


우리는 어려운 한자어는 쉬이 쓰면서 쉬운 우리말은 잘 구사하지 못한다.

모순적인 현실이다.

옛 일상에서 흔히 쓰였던 순 우리말이 교육으로 인해 사라지고 있다.

우리 교육은 순 우리말을 얕보고 있는 것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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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Taekh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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